건강한 삶을 위한 습관(비타민, 영양제)

철분 결핍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보충법

unsere-erde 2025. 5. 14. 22:30

1. 철분의 역할과 중요성

철분은 체내 산소 운반에 필수적인 헤모글로빈(Hemoglobin) 주요 구성 성분으로,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산소를 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근육 내 미오글로빈, 여러 효소들의 구성 요소로도 작용하여 에너지 대사와 면역 기능, 신경 전달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관여합니다. 철분이 부족해지면 신체는 효율적인 산소 운반과 에너지 생성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과 건강 문제가 나타납니다.

철분은 특히 여성, 청소년, 임산부,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해지기 쉬운데, 생리나 출산 등으로 인한 철 손실, 성장기 수요 증가, 철 흡수율이 낮은 식단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철분 결핍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영양 결핍 질환 중 하나이며, 심각할 경우 빈혈(철 결핍성 빈혈)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철분 결핍 시 나타나는 주요 증상

- 만성 피로감과 무기력

철분 결핍의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지속적인 피로감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면 부족에서 오는 피곤함과는 다른 양상으로, 휴식을 취해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쉽게 지치며, 일상적인 활동조차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피로감은 철분이 부족하면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고, 조직과 세포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소는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산소 부족은 곧 에너지 생산 저하로 이어지며 전신의 피로와 무기력으로 연결됩니다.

 

☞ 피부 창백 및 손톱 변화

철분이 부족하면 피부나 점막의 혈색이 눈에 띄게 창백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입술 안쪽, 잇몸, 손톱 밑바닥, 눈꺼풀 안쪽을 보면 정상보다 혈색이 줄어든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 내 적혈구 수가 감소하거나 헤모글로빈 농도가 낮아진 결과입니다.

또한 철분 결핍이 장기화되면 손톱이 얇고 약해지며 쉽게 갈라지거나 깨지는 증상, 심한 경우에는 손톱이 숟가락 모양처럼 안으로 휘는 '코일로니키아(koilonychia)'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톱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영양 결핍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체 지표입니다.

 

☞ 숨참,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철분 결핍으로 인한 산소 운반 능력 저하가 심해지면, 신체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호흡과 심박수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그 결과 약간만 움직여도 숨이 가쁘고,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활동해도 호흡 곤란과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어지럼증이나 현기증, 두통 등이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갑작스럽게 핑 도는 느낌을 자주 경험한다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집중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

뇌는 전체 산소 소비량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산소 의존도가 높은 기관입니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어, 주의력 저하, 판단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인지 기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수험생, 직장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성장기 아동에게는 학습 능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감정 변화와 우울감

최근 연구에서는 철분이 뇌 내 신경전달물질, 특히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들 물질은 기분, 감정, 수면 등에 관여하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이들의 균형이 무너져 불안, 예민함, 우울감, 수면 장애 등 정서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철분 결핍 환자 중 상당수가 기분 변화나 불면증을 호소하며, 우울증과 철분 결핍 사이의 연관성을 지지하는 연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  입안 통증, 식욕 이상, 이상한 음식에 대한 갈망

철분이 심하게 부족할 경우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식욕 변화(Pica) 현상도 흥미로운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이는 흙, 얼음, 전분, 종이, 먼지 등 일반적으로 음식이 아닌 물질에 대한 강한 식욕이나 갈망이 생기는 증상으로,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에게서 종종 관찰됩니다.

또한 입 안이 헐거나 혀에 통증이 생기고, 혀가 매끄럽고 붉게 변하는 설염, 입술이나 구강 점막에 궤양이나 따가움이 생기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철분 보충 방법과 식이 요법

철분은 음식과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음식으로 섭취하는 경우 흡수율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철분은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는데,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헴 철분(heme iron)과 식물성 식품에 포함된 비헴 철분(non-heme iron)입니다. 

따라서 쇠고기, 간, 생선, 닭고기 등의 동물성 식품을 통한 철분 섭취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채소, 콩류, 시리얼, 견과류 등도 철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시금치와 오렌지, 두부와 키위, 견과류와 파프리카의 조합은 철분 흡수를 촉진합니다.

또한, 커피, 홍차, 녹차 등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식사 직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충제를 선택할 경우에는 철분 함량, 흡수 형태(푸마르산철, 황산철 등), 위장 장애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하루 15~20mg의 철분을 기본 권장량으로 합니다. 철분 보충제는 변비나 위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에 따라 복용 시기를 조절하거나 철분 흡수가 잘 되는 철 아미노산 킬레이트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철분 결핍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보충법

4. 철분 보충 시 주의할 점과 권장 대상

철분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과잉 섭취할 경우 간 손상, 철 과잉증(hemochromatosis)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혈액 검사 후 적절한 용량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철분 보충이 특히 필요합니다:

  • 가임기 여성, 특히 생리량이 많은 경우
  • 임산부 및 수유부
  • 성장기 청소년
  • 채식 위주 식사를 하는 사람
  • 만성 출혈 질환 환자

정기적인 빈혈 검사와 함께 철분 수치를 체크하고, 전문의와 상담 후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는 철분 흡수에 유리한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이 결핍을 예방하는 데 핵심입니다.